2011년 03월 07일
보고도 알수 없는 황보관
지난주중의 AFC경기에 이어 주말 수원과의 경기까지 고작 두경기로 그를 단정하기엔 이르죠.
하지만, 보고 느낀 것을 토대로 미루어 짐작해 봅니다.

1. 선수 특징 파악을 잘 못하는듯?
데얀은 늘상 투톱에서 활약을 보여왔습니다. 스탯으로 봐도 그렇고 또, 그가 활약하지 못한 (2009년 결승을 비롯한) 이른바 큰경기에선 감독들이 중앙 강화를 위해 원톱으로 바꾼 경우였고, 데얀이 막히면서 딱히 좋은 경기를 못했던 사실들도 이를 증명합니다.
그런 이유에는 데얀의 선수적 특징, 즉 볼 터치 횟수가 많을수록 좋고, 도움및 경기 조율에도 유능하고 헤딩과 피지컬이 상대적으로 약한 점등을 들 수 있어요. 근데, 황보 감독은 두경기 연속 데얀을 원톱, 그것도 포지션을 중앙에서 크게 이동하지 않는 역할을 부여했더군요. 헌신적 데얀은 별 군소리 없이 노력하는듯 했으나, 몸에 맞지 않는 옷이었어요.
제파로프는 중앙 미드필더죠. 왼발밖에 못써요. 정확하고 안빼앗기고 창의적이고 많이 뛰고 지치지 않지만, 템포가 빠른편이 아니고 주력과 스피드는 느립니다. 그런 제파로프를 두경기 연속 오른쪽 미드필더(혹은 윙어)로 기용했어요. 최태욱을 대신하기위한 방편이었겠지만, 서울엔 어경준, 김태환, 고요한등 오른쪽 미들자원은 못해서 난리인 선수가 넘쳐나는 데도 신인 기용에 용기가 없는 건지 의심됩니다.
2. 선수 기용 문제
두경기동안 문제의 몰리나를 계속해서 데얀뒤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웠어요. 몰리나는 지속적으로 킬패스를 넣으려고 했고 앞선에서 받아주는 사람은 데얀뿐이었죠. 대개의 경우 몰리나 유형의 공격형 미드필더는 앞선 혹은 좌우에 활동량많은 빠른 선수들이 배치됩니다. 기존 서울의 좌우 측면 이승렬, 최태욱의 경우라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주요했겠지만, 주 공격원인 데얀은 그렇지가 않아요.
서울은 그간 지속적으로 공을 주고 받으면서 전진하고 한방이 아니라 두세번의 연계패스로 수비 간격을 무너뜨리는 공격을 주로 해왔습니다. 심지어 아시아산 킬패스 천재 제파로프조차 서울에서는 볼을 좌우로 분배하며 투톱과 주고받는 움직임으로 변했어요. 근데, 황보관체제에서 몰리나 한명의 투입으로 팀 전체의 공격 철학이 뒤틀린거죠.
하지만, 몰리나가 킬패스만 넣는 구티유형의 선수가 아닙니다. 결정력도 뛰어나고 돌파력도 갖췄죠. 따라서, 윙어나 투톱으로 써야합니다. 솔직히 황보관이 기존 서울의 4-4-2를 유지하고 몰리나를 이승렬과 스위칭 시키면서 왼쪽 윙어 혹은 투톱의 한명으로 기용할줄 알았어요. 아, 정말 왜 4-2-3-1 을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또, 센터백에 방승환. 방승환이라니! 방승환이 오랜만의(수비하는것을 저는 본적없지만, 예~전엔 했었다더군요) 수비 복귀치고는 잘해주었습니다만, 전문 수비수들이 없는 상황도 아닌 상황에서 공격수를 수비로 쓰는건 1. 포지션변경으로 인한 혼동 2.기존 후보 수비수들의 사기저하 등의 문제를 일으키죠. 젊은 후보 선수들을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에요.
3. 수비 전술
사실, 공격전술은 수비 전술이 완성된 뒤에 건드리는거죠. 축구의 리빌딩은 수비부텁니다.
원래 서울 수비는 지난 3년간(심지어 뻥축구에 뒷마당 털리던 귀네슈와 김진규 시절에도) 정규리그 최소실점 1혹은 2위를 지켜왔습니다. 센터백의 스피드가 떨어지더라고 볼을 점유하고 일선과 이선에서 지속적으로 압박해서 수비 상황을 줄인것도 한 이유이지만, 무엇보다 양쪽 풀백의 위치선정이 좋아서 였어요. 위치란게 내리고 올리고로밖에 표현할순없지만, 선수 개인이 능력으로 치부할 일은 아니고 감독및 코치가 경기중에 위치 선정에 관한 지시를 내리는게 크죠. 더 올라가라든지 한쪽만 내리라던지 전체가 밀고 올라가라던지 등등의 지시.
지난 두경기동안 서울의 양쪽 측면(이규로가 오른쪽, 김동진과 현영민이 왼쪽)은 탈탈 털렸어요. 이규로가 경험이 적고, 김동진 현여민은 제 컨디션이 아닌것이 명백했지만, 더 큰 문제는 벤치의 지시에요. 문제가 보이면 즉각 해결을 해야하는데 적절치 않더군요. 답답했습니다. 이점은 4번째 문제와 연결됩니다.
4. 문제해결
경기가 안풀리는 상황은 늘있어요. 바르샤도 안풀리는 전반은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후반 막판까지 계속되는 경우는 별로 없어요. 감독이 문제를 파악하고 감독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적절한 해답을 내놓기 때문입니다. 경기 분위기를 뒤바꾸는 전술 변화와 선수교체. 지난 두경기에서 황보관감독은 경기를 (의 결과는 아니더라도 분위기 조차) 뒤집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어요. 현영민과 어경준의 교체타이밍이 더 빨라야 했습니다.
5. 원래 있던 밥상에 숟가락 얹다가 뒤엎음
원래 잘나가던 팀이 뒤죽박죽이 되었네요. 선수 이탈이 많았다고 하나 주축중 경기력에 영향을 줄만한 변화는 최효진->이규로와 김진규->방승환(이경우, 방승환대신 작년엔 여효진, 김동우등의 전문 자원을 썼었죠.) 정도인데, 경기력이 너무 떨어졌어요. 황보관감독의 색깔을 보여주기 위한 시간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는게, 원래 뒤엎을 필요가 없는 팀이었다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더 답답하긴 하네요.
아마도 황보관은 좀더 공격적인 색깔로 하려고 하는거 같습니다. 수비라인을 올린상태에서 풀백의 공격가담을 더 올리고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들에게 역습대비에 무게를 두는 것 같아요. 공격은 패스 전개를 위주로 하고 (측면을 집중공격한 귀네슈, 빙가다와 달리) 중앙에서의 트레콰지스타?의 모습을 로망으로 하는 듯 합니다. 제발 잘되길 진심으로 바라지만, 그건 망할거에요. ㅋ
축구의 기본은 수비, 공격의 기본은 측면, 승리의 기본은 조직 입니다.
공격적인 수비, 수비적인 미드필더, 환상적인 공격수의 한방으로 뭘하려고 하지 말길 바랍니다.
첨언) 사실 전반 중반 데얀의 헤딩슛, 후반 중반의 두번의 찬스 중에 골이 들어갔다면 경기가 뒤엎어져서 어찌될지 몰랐을 테니, 이글을 쓰는 일은 없었을 지도 ㅋㅋㅋㅋ
하지만, 한게임 결과에 일희일비 하는게 축빠의 인생입니다. ㅋㅋ
하지만, 보고 느낀 것을 토대로 미루어 짐작해 봅니다.

1. 선수 특징 파악을 잘 못하는듯?
데얀은 늘상 투톱에서 활약을 보여왔습니다. 스탯으로 봐도 그렇고 또, 그가 활약하지 못한 (2009년 결승을 비롯한) 이른바 큰경기에선 감독들이 중앙 강화를 위해 원톱으로 바꾼 경우였고, 데얀이 막히면서 딱히 좋은 경기를 못했던 사실들도 이를 증명합니다.
그런 이유에는 데얀의 선수적 특징, 즉 볼 터치 횟수가 많을수록 좋고, 도움및 경기 조율에도 유능하고 헤딩과 피지컬이 상대적으로 약한 점등을 들 수 있어요. 근데, 황보 감독은 두경기 연속 데얀을 원톱, 그것도 포지션을 중앙에서 크게 이동하지 않는 역할을 부여했더군요. 헌신적 데얀은 별 군소리 없이 노력하는듯 했으나, 몸에 맞지 않는 옷이었어요.
제파로프는 중앙 미드필더죠. 왼발밖에 못써요. 정확하고 안빼앗기고 창의적이고 많이 뛰고 지치지 않지만, 템포가 빠른편이 아니고 주력과 스피드는 느립니다. 그런 제파로프를 두경기 연속 오른쪽 미드필더(혹은 윙어)로 기용했어요. 최태욱을 대신하기위한 방편이었겠지만, 서울엔 어경준, 김태환, 고요한등 오른쪽 미들자원은 못해서 난리인 선수가 넘쳐나는 데도 신인 기용에 용기가 없는 건지 의심됩니다.
2. 선수 기용 문제
두경기동안 문제의 몰리나를 계속해서 데얀뒤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웠어요. 몰리나는 지속적으로 킬패스를 넣으려고 했고 앞선에서 받아주는 사람은 데얀뿐이었죠. 대개의 경우 몰리나 유형의 공격형 미드필더는 앞선 혹은 좌우에 활동량많은 빠른 선수들이 배치됩니다. 기존 서울의 좌우 측면 이승렬, 최태욱의 경우라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주요했겠지만, 주 공격원인 데얀은 그렇지가 않아요.
서울은 그간 지속적으로 공을 주고 받으면서 전진하고 한방이 아니라 두세번의 연계패스로 수비 간격을 무너뜨리는 공격을 주로 해왔습니다. 심지어 아시아산 킬패스 천재 제파로프조차 서울에서는 볼을 좌우로 분배하며 투톱과 주고받는 움직임으로 변했어요. 근데, 황보관체제에서 몰리나 한명의 투입으로 팀 전체의 공격 철학이 뒤틀린거죠.
하지만, 몰리나가 킬패스만 넣는 구티유형의 선수가 아닙니다. 결정력도 뛰어나고 돌파력도 갖췄죠. 따라서, 윙어나 투톱으로 써야합니다. 솔직히 황보관이 기존 서울의 4-4-2를 유지하고 몰리나를 이승렬과 스위칭 시키면서 왼쪽 윙어 혹은 투톱의 한명으로 기용할줄 알았어요. 아, 정말 왜 4-2-3-1 을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또, 센터백에 방승환. 방승환이라니! 방승환이 오랜만의(수비하는것을 저는 본적없지만, 예~전엔 했었다더군요) 수비 복귀치고는 잘해주었습니다만, 전문 수비수들이 없는 상황도 아닌 상황에서 공격수를 수비로 쓰는건 1. 포지션변경으로 인한 혼동 2.기존 후보 수비수들의 사기저하 등의 문제를 일으키죠. 젊은 후보 선수들을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에요.
3. 수비 전술
사실, 공격전술은 수비 전술이 완성된 뒤에 건드리는거죠. 축구의 리빌딩은 수비부텁니다.
원래 서울 수비는 지난 3년간(심지어 뻥축구에 뒷마당 털리던 귀네슈와 김진규 시절에도) 정규리그 최소실점 1혹은 2위를 지켜왔습니다. 센터백의 스피드가 떨어지더라고 볼을 점유하고 일선과 이선에서 지속적으로 압박해서 수비 상황을 줄인것도 한 이유이지만, 무엇보다 양쪽 풀백의 위치선정이 좋아서 였어요. 위치란게 내리고 올리고로밖에 표현할순없지만, 선수 개인이 능력으로 치부할 일은 아니고 감독및 코치가 경기중에 위치 선정에 관한 지시를 내리는게 크죠. 더 올라가라든지 한쪽만 내리라던지 전체가 밀고 올라가라던지 등등의 지시.
지난 두경기동안 서울의 양쪽 측면(이규로가 오른쪽, 김동진과 현영민이 왼쪽)은 탈탈 털렸어요. 이규로가 경험이 적고, 김동진 현여민은 제 컨디션이 아닌것이 명백했지만, 더 큰 문제는 벤치의 지시에요. 문제가 보이면 즉각 해결을 해야하는데 적절치 않더군요. 답답했습니다. 이점은 4번째 문제와 연결됩니다.
4. 문제해결
경기가 안풀리는 상황은 늘있어요. 바르샤도 안풀리는 전반은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후반 막판까지 계속되는 경우는 별로 없어요. 감독이 문제를 파악하고 감독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적절한 해답을 내놓기 때문입니다. 경기 분위기를 뒤바꾸는 전술 변화와 선수교체. 지난 두경기에서 황보관감독은 경기를 (의 결과는 아니더라도 분위기 조차) 뒤집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어요. 현영민과 어경준의 교체타이밍이 더 빨라야 했습니다.
5. 원래 있던 밥상에 숟가락 얹다가 뒤엎음
원래 잘나가던 팀이 뒤죽박죽이 되었네요. 선수 이탈이 많았다고 하나 주축중 경기력에 영향을 줄만한 변화는 최효진->이규로와 김진규->방승환(이경우, 방승환대신 작년엔 여효진, 김동우등의 전문 자원을 썼었죠.) 정도인데, 경기력이 너무 떨어졌어요. 황보관감독의 색깔을 보여주기 위한 시간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는게, 원래 뒤엎을 필요가 없는 팀이었다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더 답답하긴 하네요.
아마도 황보관은 좀더 공격적인 색깔로 하려고 하는거 같습니다. 수비라인을 올린상태에서 풀백의 공격가담을 더 올리고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들에게 역습대비에 무게를 두는 것 같아요. 공격은 패스 전개를 위주로 하고 (측면을 집중공격한 귀네슈, 빙가다와 달리) 중앙에서의 트레콰지스타?의 모습을 로망으로 하는 듯 합니다. 제발 잘되길 진심으로 바라지만, 그건 망할거에요. ㅋ
축구의 기본은 수비, 공격의 기본은 측면, 승리의 기본은 조직 입니다.
공격적인 수비, 수비적인 미드필더, 환상적인 공격수의 한방으로 뭘하려고 하지 말길 바랍니다.
첨언) 사실 전반 중반 데얀의 헤딩슛, 후반 중반의 두번의 찬스 중에 골이 들어갔다면 경기가 뒤엎어져서 어찌될지 몰랐을 테니, 이글을 쓰는 일은 없었을 지도 ㅋㅋㅋㅋ
하지만, 한게임 결과에 일희일비 하는게 축빠의 인생입니다. ㅋㅋ
# by | 2011/03/07 18:30 | FC_SEOUL | 트랙백 | 덧글(6)



